한국토지주택공사(LH)가 창사 이래 최초이자 공기업 최대 규모의 고졸 신입사원을 선발했다. 7개 분야 200명으로, 올해 신입사원(500명)의 40%다. 이는 정부 권고기준(20%)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.

LH는 5일 회계 48명, 전산 12명, 토목 55명, 건축 36명, 전기 19명, 기계 17명, 조경 13명 등 고졸 신입사원 200명에 대한 합격자를 발표했다. 이들은 신체검사 등을 거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금년 12월말 정식 입사 하게 된다.

LH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상반기 일반 공채에 이어 금번 채용에도 사회형평적 인력채용을 위해 지역인재·여성 등에 대한 채용 목표제를 시행했다. 이에 따라지역인재 100명(50%) 및 여성 55명(27%)이 우선 선발했다.

대졸 사원과 동등한 승진기회 제공

국가유공자 및 장애인 등도 사회형평적 채용 혜택을 받아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. 또 합격자 중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32명(16%)도 포함됐다.

LH는 향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대졸사원과 동등한 승진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승진제도를 마련해 학력이 아닌 능력 중심의 신인사 문화가 정착 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.

또 사내대학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고 대학교육에 대한 지원도 적극 검토해 대졸사원에 버금가는 중견 간부로 성장하도록 할 계획이다.

LH 이지송 사장은 “안정적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정책이란 점에서 지금 젊은 세대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자신의 열정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”라며 “이번 LH 채용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학력이 아닌 실력을 기준으로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열린사회가 되었으면 한다”고 말했다.

한편 LH는 이번 고졸 신입사원 채용으로 ‘JOB 3000 프로젝트’(실버사원 2000명, 청년인턴 500명, 일반사원 300명, 고졸사원 200명)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.